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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BF 명예기자단 | 기사입력 2010-06-08 01:35 (서울=KWBF)
서울시청 vs 무궁화전자
6월 4일, 역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히는 무궁화전자를 서울시청이 꺾는 파란이 일어났다. 서울시청은 팀 창단과정에서부터 무궁화전자를 견제할 유일한 팀으로 주목받기는 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던 서울시청이 조별예선에서 무궁화전자를 보기 좋게 완파하자,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서울시청이 무궁화전자의 우승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리게 되었다. 예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무궁화전자와 대회 전승 우승을 꿈꾸는 서울시청, 결국 제 9회 우정배의 우승트로피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두 팀 간의 결전을 통해 향방을 결정하게 되었다.
경기 초반, 역시 결승에 올라온 팀답게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김동현 선수의 선취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서울시청은 골밑을 장악하며 경기를 주도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터진 무궁화전자의 중거리 슛은 서울시청 센터진의 맥을 풀리게 했다. 게다가 상대방의 방심을 틈탄 속공은 여지없이 성공하며 무궁화전자는 미세하게나마 우위를 가져가게 되었다. 그러나 서울시청 역시 결승전에 올라온 팀답게 호락호락 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번 오동석 선수가 2쿼터 후반 세 골을 연속으로 득점, 순식간에 6점을 기록하면서 자칫 내줄 수 있었던 경기 분위기를 되잡았고, 특히 2쿼터 종료 직전 15번 김영무 선수가 버져비터를 성공시키면서 36:37 1점차로 따라잡아, 경기 후반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윽고 3쿼터 시작한지 얼마지 않아, 서울시청은 40: 39 마침내 역전, 초반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게 된다. 무궁화전자의 벤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작전 타임을 걸어가며 분위기를 다시 돌리려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기를 써가며 역전을 성공시킨 서울시청은 그 이후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리바운드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보이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이 수차례였고, 자꾸 점수 차이는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유독 오늘 경기에서는 무궁화전자의 바스켓 카운트 원 프리드로우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는데, 득점과 동시에 상대방의 파울을 얻어내는 효율적인 공격을 한 모습이 돋보였다. 무궁화전자도 3쿼터 7분경, 팀의 주축 선수인 고광엽 선수가 5반칙으로 퇴장, 한때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교체 선수들이 돌아가며 그의 빈자리를 메워 경기를 지속적으로 주도해갔다. 3쿼터에도 역시 서울시청의 버져비터가 터졌으나 승기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고, 4쿼터 들어 무궁화전자가 상대방의 애를 태우는 지공을 펼치자, 오펜스 파울을 자주 범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73:60으로 무궁화전자가 승리, 제 9회 우정배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되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요즘 날씨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응원의 열기 속에 결국 대회의 우승은 무궁화전자가 차지하게 되었다. 예선에서 속출한 이변들은 그만큼 각 팀 간의 실력이 평준화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와중에도 여지없이 무궁화전자가 우승을 거머쥔 사실은 그들의 노력과 실력수준이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서울시청의 도전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글/사진 KWBF 명예기자단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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